제22대 총선일인 10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투표를 인증하며 다른 시민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투표를 마친 이들의 수많은 '인증샷'이 일찍부터 올라왔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기표도장을 기존처럼 손등에 찍는 방식을 넘어 캐릭터가 그려진 용지에 도장을 찍은 뒤 인증하는 방식이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 X 이용자는 "출근 때문에 오래 기다릴까 봐 투표소 오픈런했는데 내 앞에 6명이나 있다. 살다 살다 투표소 오픈런은 처음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다른 이용자는 "사전투표한 사람이 승자. 투표소 오픈런 고민 중"이라고 썼다.
온라인에서 하는 선거운동은 본투표일 당일도 가능한 만큼 지지층을 끌어모으려는 자발적 움직임도 SNS에서 눈에 띈다.
특히 지난번에 이어 이번 총선도 비례대표 정당 기호가 1번이 아닌 3번부터 시작하는 데 따른 혼선을 막기 위해 정당 지지자들은 알기 쉬운 이미지와 문구를 동원해 막판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민주당 지지자는 SNS에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지역구 1번, 비례대표 3번을 찍으면 된다. 두장 다 맨 윗 칸이다"라고 적었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유권자는 "2번, 4번을 뽑자. 무조건 두 번째 칸이다"라고 강조했다.
일부 업체는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한 자동차용품 업체는 투표 뒤 SNS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면 커피 쿠폰을 주는 이벤트를 하기로 했고, 서울의 한 음식점은 투표하고 오면 무료로 와인 한잔을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투표 인증샷을 보여주면 음료 가격을 할인해준다는 카페들도 등장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