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나요? 저도 즐겁습니다. 여러분 너무 좋아요. 제 공연에 와줘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우미(UMI)가 지난 9일 서울 명화 라이브홀에서 지난해 8월 이후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우미는 2017년 첫 번째 싱글 ‘해피 어게인(Happy Again)’으로 네오 솔(Neo Soul) 장르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와 잔잔한 새벽 감성은 ‘베드룸(Bedroom) R&B’라고 불리며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V)와의 협업곡 ‘웨어에버 유 아(Wherever U R)’를 공개하면서 국내에 많이 알려졌다.
압권은 우미가 갑자기 “춤이나 노래를 할 사람 손들어”라고 물으면서 팬들을 무대로 올렸을 때다. 7명이 손을 들었으며, 이들은 즉흥적으로 우미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더욱이 앙코르 무대에서 우미는 ‘위시 댓 아이 쿠드(Wish That I Could)’를 부르던 도중 갑자기 1층 스탠딩석으로 내려갔다. 우미의 돌발 행동에 안전요원들도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우미는 신경 쓰지 않고 팬들 가운데로 들어가 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다.
이날 공연은 우미가 600여명의 팬들과 함께 즐기는 한 편의 ‘놀이’ 같았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팬들에게 전달돼 모두가 함께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