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이 실질적으로 끝난 지금 투자 및 자산 시장의 가치는 상당히 하락했다. 금리의 인상 및 불경기의 여파도 있지만, 코로나19라는 특이한 환경 속에서 태어난 색다른 시장이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니 경기 부양책을 펼치면서 자산 가치가 급등한 것이다.
전 세계의 백만장자가 1년 만에 520만명이 늘기도 했으며, 금리와 은행 문턱을 낮추면서 금융·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코스피 지수 역시 최고지수인 3220을 기록했으며,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오늘이 제일 싸다’라는 슬로건까지 붙기도 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난 지금 부풀었던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 고금리 정책 등을 추진하다 보니 코스피 지수는 현재 2700대에 머무르고 있다. 부동산 역시 조정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렇게 자산 시장 거품이 빠지는 상황에서도 지난달 최고가를 찍은 자산이 등장하는데, 바로 ‘비트코인’이다. 이렇게 비트코인의 가치가 높아진 이유는 기존 화폐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불과 20년 전만 해도 수입차는 부의 상징이었다. 2002년만 하더라도 수입차 시장이 불과 1.3%에 불과했다. 현재 수입차 시장은 전체 차량 시장의 20%. 20년 만에 20배가 성장하다 보니 예전만큼의 존재감은 없다. 수입차 자체의 질이 떨어진 것이 아닌 너무 흔히 접하다 보니 예전만 한 가치는 없어 보이는 것이다. 수요만큼 공급이 있으면 더 이상은 그것은 럭셔리(명품)가 안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샤넬의 창시자 코코 샤넬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럭셔리의 반대는 천박함이라고. 최근에는 다른 말이 나오고 있다. 럭셔리의 반대는 흔함이라고. 이 흔함을 철저히 배제한 로마네 콩티. 로마네 콩티가 잘 보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명욱 주류문화 칼럼니스트는…
주류 인문학 및 트렌드 연구가. 숙명여대 미식문화 최고위과정 주임교수를 거쳐 현재는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넷플릭스 백종원의 백스피릿에 공식자문역할도 맡았으며,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과 ‘말술남녀’가 있다. 최근에는 술을 통해 역사와 트렌드를 바라보는 ‘술기로운 세계사’를 출간했다.
명욱 주류문화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