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윤종오(60·사진) 당선자는 전국 유일 진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65.97%)가 진행 중인 0시 기준, 윤 당선자의 득표율은 53.9%(4만859표)로 당선이 확실시 됐다.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는 44.24%(3만3535표)에 그쳤다. 앞서 투표 후 진행된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 조사 결과에서도 윤 당선자는 59.6%로 38.7%에 그친 박 후보를 20%p 가까이 앞섰다.
윤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진보당을 대한민국의 책임있는 정당 중 한 곳으로 만들어주셨다”며 “윤석열 정권의 국정기조를 변화시키는 길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의 범야권 단일 후보로 나섰다.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당초 민주당 등이 범야권 선거연합을 추진하면서 울산 북구엔 진보당 후보를 내기로 했다. 그러나 지역 현역이었던 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반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후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벌여 윤 당선자가 승리했다.
윤 당선자는 “울산 북구는 울산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는 곳이지만, 인프라는 부족하다. 중산·매곡·송정 등 인구가 급증하는 신도시에 교육문화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기간 북구에 전기차·항공모빌리티 미래차 산업특구 조성, 좋은 청년일자리 창출, 울산외곽순환도로 조기 완공 등을 약속했다.
윤 당선자는 현대자동차에 입사하면서 울산과 첫 인연을 맺었다. 현대차 노조 간부 출신으로, 1998년 민주노총 정치방침에 따라 북구 염포동 구의원으로 출마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민선 제4기(2006~2010년) 북구청장을 역임했고, 20대(2016년) 총선에서 당선됐지만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