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여소야대로 정치 지형이 재편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숙한 하나됨’을 강조하며 정치권을 향해 진영·지역·세대 분열을 넘어 화합할 것을 주장했다.
15일 오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숙한 하나됨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총선은 ‘분열’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동과 서, 보수와 진보”라면서 “정치권 곳곳은 총선 책임론으로 갈라져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그러나 우파의 대한민국, 좌파의 대한민국은 없다. 영남의 대한민국, 호남의 대한민국, 서울의 대한민국, 경기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지 않다. 40대의 대한민국, 60대의 대한민국도 따로 없다”며 “우리가 숨 쉬며 발 딛고 살 나라는 똑같은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우리의 살길은 ‘하나됨’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 남북전쟁과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전후 처리가 역사의 물줄기를 갈라놓았다”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관용을 베풀고 뭉쳤을 때는 발전을 이뤘고 분노와 대립으로 갈라졌을 때는 더 큰 전쟁을 겪어야 했다”고 상기시켰다.
오 시장은 “우리는 나라를 빼앗기고 6.25 전쟁을 겪으며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졌지만 모두 힘을 합해 선진국으로 일어선 저력이 있다”며 “저와 정치권 모두가 마땅히 지향해야 할 성숙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