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울산 HD는 최근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명실상부 K리그1 최강팀으로 등극했다. 울산은 올해 한국을 넘어 4년 만에 아시아 최강 자리를 벼르고 있다. 울산은 2012년과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정상을 향한 마지막 관문은 동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울산은 일본 ‘강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17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3∼2024 ACL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이어 24일 일본 요코하마국제경기장에서 원정 2차전을 펼친다.
요코하마는 가시마 앤틀러스와 함께 J1리그에서 유이하게 한 번도 강등되지 않은 명문팀이다.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안데르송 로페스가 ACL과 J1리그에서 각각 5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려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한편 이번 1차전에선 두 팀에 몸담았던 ‘2002 월드컵 영웅’ 고(故) 유상철 전 감독을 추모할 예정이다. 유 전 감독은 울산에서 9시즌 동안 142경기를 뛰었으며, 요코하마에서도 네 시즌(1999∼2000, 2003∼2004)을 함께해 인연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