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를 마시던 그 유명한 광고에서 북극곰은 페트병을 들고 있나요? 유리병 콜라를 마시고 있습니다. 식당에서도 유리병 음료 레트로가 트렌드를 넘어 문화가 됐고, 소비자도 MZ세대도 지구도 유리병 콜라를 원하고 있습니다” -국제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리루프(RELOOP) 손세라 연구원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코라콜라는 재사용 병음료를 적극 확대하라’며 유리병 재사용을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유리병 재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두레생협, 서울환경연합, 알맹상점,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정치하는엄마들, 한 살림, Reloop 등이 만든 연합단체다.
시민연대는 17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LG생활건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재활용과 기술적 해결책에 의존하며 근본적인 대안을 외면, 재활용은 유해물질 오염, 새 자원 소비, 미세 플라스틱 발생 등 또다른 환경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용기 재사용 탐정단’ 조사에서 가장 용기 사용이 많은 10대 식음료 기업은 오뚜기, 이마트(노브랜드/피코크), 대상(복음자리), 청정원, 샘표(폰타나), 롯데칠성, 농심, 코카콜라, CJ, 광동제약. 특히 일회용 음료병의 배출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음료 기업이 앞장서 재사용 제품이 10%만 증가해도 1조 개 이상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 1조 개의 용기를 쌓이면 지구에서 달까지 300번 이산 도달할 수 있으며, 회대 1530억 개의 플라스틱 병이 수생태계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민단체는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 ▲재사용 목표 설정 ▲일회용 풀라스틱 제품 단계적 퇴출 ▲정의로운 전환 등을 재활용이나 폐기물 관리만으로 오염 종식은 불가능하다며 일회용 포장재 재사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1950년대 글로벌 코카콜라 사와 미국 환경청은 캔, 페트병, 재사용 유리병을 비교만 결과 재사용 유리병의 환경영향이 가장 낮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라틴 아메리카의 코카콜라 사는 2018년 브라질에서 재사용 용기 콜라를 출시한 후, 이 용기를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등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라틴 아메리카 뿐 아니라 에티오피아, 독일, 필리핀, 니카라과 등에서도 30% 이상의 음료가 재사용 병에 판매되고 있다. 결국 글로벌 코카콜라 사는 2030년까지 자사 음료 제품의 최소 25%를 재사용 병으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연대는 “국내 코카콜라 사의 경우 글로벌 본사 정책과 다르게 재사용 병 대신 캔 콜라를 들이면 식당 내 음료 판매량이 높아진다는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역행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재상용병 콜라 주세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은 “시민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청취하며 의견을 존중한다”라며 “코카콜라 유리병 재활용 시 회수율이 낮은 문제가 발생했고, 세척에 들어가는 물, 약물, 세제로 인한 환경 부담도 적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패키징 연구를 지속해 코카콜라 오리지널, 제로 1.25L 제품 페트병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연구를 지속해 앞으로 더 나은 대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