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종화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이 신임 금융통화위원으로 추천됐다.
19일 한국은행은 이수형 교수와 김종화 원장이 오는 20일 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조윤제·서영경 위원의 후임으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장관의 추천을 받은 이 교수는 1975년생으로, 숙명여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았다.
이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방문연구원, 미국 메릴랜드대 경제학과 조교수, 서강대 경제학과 부교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을 지냈으며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에서도 컨설턴트를 역임했다.
기재부는 이 교수에 대해 “통화정책의 글로벌 연계성이 높아진 최근 상황에서 세계 경제 동학(dynamics)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금융통화위원회의 다양한 논의를 심도 있게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천을 받은 김 원장은 1959년생으로 부산 동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았다.
김 원장은 1982년 한은에 입행한 뒤 국제국장, 부총재보 등 요직을 거쳤으며 금융결제원장,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도 지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김 원장에 대해 “금융전문가로서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 국내외 경제 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효과적인 통화정책 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경제·금융 분야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하고 있어 금통위 내 다양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총재가 의장을 겸임하며 부총재가 당연직으로 참여하며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기획재정부장관·한국은행 총재·금융위원회 위원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전국은행연합회장이 각 1명씩 추천하여 대통령이 임명한다.
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금융·경제·산업에 풍부한 경험이나 탁월한 지식을 가져야만 한다.
임기는 4년이며, 보궐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남은 기간만큼만 인정된다. 연임은 가능하지만 1998년 ‘한국은행법’ 전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된 이래 의장을 제외하고는 실제 연임한 사례는 없다.
한은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취지에서 금통위 위원은 심신장애나 직무상 의무 위반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해임되지 않는다.
한은은 “위원 후보자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임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