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육아휴직을 사용한 서울시 본청 남성 공무원이 10명 중 1명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육아휴직 제도가 민간기업으로 확산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왕정순 서울시의원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공무원 육아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2023년 남성 육아휴직 대상자 2968명 중 신청자는 268명으로 약 9% 수준에 그쳤다. 2021년 7.62%에서 2022년 10.18%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9.30%로 다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여성 공무원 육아휴직 평균 신청률은 26.3%였다. 2021년 26.59%, 2022년 27.49%, 2023년 24.97%를 기록했다.
남녀 전체 직원들의 육아휴직 평균 신청률도 17% 수준에 그쳤다. 2021년 16.67%, 2022년 18.24%, 2023년 16.50%였다.
왕 시의원은 “공무원도 육아휴직 제도를 제대로 활용 못 하는데 민간 차원의 활성화가 가능하겠나”라며 “‘함께 육아’를 실현하려면 단순히 육아휴직 활용을 독려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소득대체율 보장을 위한 지원금 상향 등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