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혼자 살았다. 늙은 고양이와 싸움질을 하면서 어머니가 아이에게 그러하듯이 끌어안고 볼을 비비기도 하면서 그녀는 혼자서 살았다. 그녀는 좋은 이웃이었다. 대개의 노인처럼 말이 많지도 않고 동정을 구하지도 않았다.
-시집 ‘사랑하냐고 묻고 그립다고 대답했다’(달아실) 수록
●이능표 약력
△1984년 ‘문예중앙’으로 등단. 시집 ‘이상한 나라’, ‘슬픈 암살’ 등을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