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3%를 기록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의 지지층이 가정주부와 무직·은퇴층으로 좁혀졌다는 걸 의미한다. 지지율이 질적으로 안 좋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비판에 나섰다.
21일 정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게시하며 “아니 나도 페미 극혐하는데 니가 아무리 반(反)페미 코인으로 떴어도 가정주부가 질이 안 좋다는 말은 너무한 거 아니냐”고 직격했다.
이어 정 씨는 “가정주부는 둘째치고 더 심각한 게 은퇴층임"이라며 "은퇴하신 분들은 나라의 한 역할을 하시다가 이제 쉬시는 분들인데 라인 잘 타고 반 페미 코인으로 국회의원질이나 하던 이준석 대표가 비하할 분들은 아니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씨는 “선 넘는 소리를 계속해도 빨아주는 지지층이 있어서 계속 더 무리수를 두는 건가”라며 “정치인에게 직업, 성별, 나이를 떠나 소중하지 않은 지지자가 어디 있다고 이런 발언이니 니가 아는 회사원이 세상 전부는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 정 씨는 “이제 이재명 키즈가 되기로 한 거야? 이래서 이재명 대표 같은 인간이 잘되면 안 되는 거다. 자꾸 따라서 개소리를 짖는 애들이 많아지지 않나”라고 맹폭했다.
정 씨는 “우리나라 유교 국가라더니 나는 진짜 어르신들과 식사할 때 먼저 자리에 앉는 것도 아니라고 배웠는데 애한테 어찌 가르쳐야 되는 거야”면서 “어른들한테 싸가지 없이 해도 좌파 짓만 하면 만사형통이니 그러라고 해야 되나 봐. 내 자식이었으면 이딴 소리 하는 순간 정말 개 맞듯이 맞았을 텐데”라고도 부연했다.
지난 18일 이 대표는 CBS 유튜브 채널 ‘지지율대책회의’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지지율) 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 윤 대통령의 지지층이 가정주부, 무직, 은퇴층으로 좁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금 23%를 들여다보면 질적으로 굉장히 좋지 않다. 60대 중반부터 긍정, 부정 (평가가 비슷하고) 그 앞에는 전부 다 부정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앞두고 2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55세부터 (지지 여부가) 갈라졌기 때문에 회사에서 정치 얘기를 해도 부장이나 임원급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지금은 65세 즈음에서 갈리니 회사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전부 다 윤 대통령을 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세대 간 교류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이 회사나 일터인데 거기에서는 대통령 욕밖에 없는 것”이라며 “결과가 이 정도로 고착화됐으면 이제는 이걸 뒤집기 위해서 오프라인에서 어떤 담론이 나오기가 힘들다”고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