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이제는 패러다임이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합니다. 그 중심에 있는 글로컬대학의 성공과 지향점은 바로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1일 박민원(사진) 국립창원대학교 총장이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원대가 최근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으로 선정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같이 밝혔다. 취임 두 달을 맞은 박 총장의 일과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공학도 출신답게 무엇이든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일일이 수첩 등에 기록한다. 그래서 박 총장의 집무실은 여느 총장 집무실과는 사뭇 다르다. 문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빼곡하게 글자가 적혀 있는 화이트보드이다. 수십개의 화이트보드가 벽면을 대신해 도배가 돼 있다.
그런 그가 총장 취임 후 가장 강조하고, 야심 차게 추진하는 것이 ‘글로컬대학’ 사업이다. 그는 종전의 대학만의 틀에서 벗어나 지자체와의 상생 협력을 기반으로 이른바 ‘경남 고등교육 대통합 벨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도립대학인 거창대, 남해대와의 대학 간 통합에 이어 창원에 있는 정부출연 연구 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과의 연합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