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한 가운데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는 금리 동결을 넘어 인상을 예상하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자산관리업체 컬럼비아스레드니들 투자의 에드 알후사이니 전략가는 미 국채를 담보로 하는 환매조건부 채권 1일물 금리(SOFR) 관련 옵션시장에서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20%가량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글로벌정책 및 자산 배분 부문장 벤슨 더럼은 자체 분석 결과 향후 12개월 안에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25% 정도로 봤고, PGIM은 옵션 데이터 분석을 근거로 해당 확률을 29%로 예상했다.
연준 밖에서도 금리 인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지표가 계속 실망스럽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에 관한 관여를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이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변동성이 큰 음식·에너지 제외)이 3%를 넘기면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 재무장관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으며, PGIM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그레그 피터스는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것이 완전히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에 민감한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1월 중순 4.1% 수준까지 내려갔다가 상승 전환해 최근 5개월 만에 최고인 5.007%를 찍었고, 한국시간 23일 오후 3시 43분 기준 4.9697%를 기록 중이다.
다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신속한 금리 인하 전망도 여전히 살아있으며, 옵션시장에서는 연준이 12개월 이내에 기준금리를 2%포인트가량 내릴 가능성을 20% 정도로 보고 있다고 파이퍼샌들러의 더럼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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