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4일 4·10 총선에서 낙선·낙천한 여당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며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낙선자들로부터 나온 각종 쓴소리에 “많이 성찰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으로 국민의힘 소속 총선 낙선·낙천 의원과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등 주요 당직자 50여명을 초대해 1시간45분가량 간담회 형식의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라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최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도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의견을 내기보다는 주로 참석자들 발언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노력했지만 미안하다. 잘해보겠다”며 “원팀으로 정권을 만들었다. 앞으로 또 3년 남았으니 다시 협력해서 잘 해보자”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마치며 “여러분들은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동료들이자 한 팀”이라며 “당정의 역량이 튼튼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은 윤 대통령이 총선 패배로 드러난 민심을 돌아보고 그간 국정 운영 방식을 자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국민들께 죄송하다.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고 앞으로 대통령인 저부터 소통을 더 많이 더 잘 해나가겠다”며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