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투자 증가에… 1분기 일 평균 외환 거래액 ‘역대 최대’

해외 증권 투자 등의 증가로 올해 1분기(1∼3월)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1일 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94억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633억1000만달러)보다 9.6% 늘어난 액수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 분기 기록이다.

사진=AP연합뉴스

이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및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확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위험 헤지 수요 등 증가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지난해 4분기 914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1283억달러로 늘었다. 원·달러는 지난해 4분기 말 1288원에서 1분기 말 기준 1347원으로 올랐다.

 

외국인의 월평균 증권 거래금액은 182조원에서 216조원으로 확대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외국인 투자자는 16조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분기 최대치다.

 

상품별로는 1일 평균 현물환 거래(261억2000만달러)가 작년 4분기보다 7.9%(19억2000만달러), 외환파생상품 거래(432억8000만달러)도 10.7%(41억7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310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5억3000만 달러(1.7%) 증가했다. 외국은행 지점의 거래규모는 383억3000만 달러로 55억6000만 달러(17.0%)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