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살고 싶은 농촌' 만들기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을 맞잡고 2028년까지 604억원을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난 2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협약을 체결했다.
농촌협약은 농촌의 효율적인 발전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시·군이 협약을 맺고 공동 투자하는 제도로 지난 2019년 처음 도입됐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352억 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604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자체 중 최대 규모 규모다.
농촌협약을 통해 시는 지역 전체를 단일 생활권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농촌지역 정주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건천읍, 현곡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서면, 천북면, 내남면) △농촌공간정비사업(현곡면 무과지구) 등이다.
건천읍은 160억 원을 들여 옛 건천읍민회관에 주민들을 위한 문화, 복지, 휴게 공간 조성을 위한 복합문화나눔센터를 만드다.
현곡면에는 201억 원을 투입해 옛 서경주역 부지에 행정복지센터와 복합문화센터를 통합한 원스톱 문화복합센터를 조성해 행정 및 문화서비스 기능을 활성화한다.
현곡면 무과지구 농촌공간 정비사업은 150억 투자해 대단위 공동주택 인근에 있는 축사를 철거하고 주민을 위한 기능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면에는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을 통해 면소재지에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해 중심지와 배후마을 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남면과 천북면은 각각 20억원을 들여 배후마을 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향후 개별사업의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을 수립한 후 2028년까지 농촌협약에 담긴 핵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농촌협약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생활서비스 취약지역에 생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활력 있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