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했다고 자수한 30대 래퍼가 식케이(본명 권민식·30)로 확인된 가운데, 식케이 측은 “모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 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29일 텐아시아에 따르면 지난 1월 마약을 했다고 경찰에 자수한 30대 래퍼는 식케이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1월 19일 오전 8시 40분쯤 식케이는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에게 “여기가 경찰서입니까”라며 자신이 마약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횡설수설하는 식케이를 인근 지구대로 데려가 보호 조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용산경찰서가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다 실제 마약 혐의를 포착해 지난 18일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을 거친 결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29일 식케이 법률대리인 측은 “식케이는 마약류를 투약한 상태로 서울용산경찰서에 가지 않았다”며 “대마 흡연 및 소지혐의를 인정했으나 필로폰 성분이 모발에서 검출된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식케이가 대마를 소지하고 흡연한 시점은 1월 19일 용산경찰서에 출석한 때가 아닌 그 이전이며, 당시 식케이가 심한 섬망 증세를 보인 것은 며칠 전 수술 중 투약받은 약물 및 수면 부족 때문이다.
식케이는 1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깨회전근개 부상으로 수술 후 회복 중인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식케이 측은 “수술 과정에서 마취를 위해 프로포폴과 리도카인 등 향정신성의약품, 기타 전신마취제를 투약하였고, 수면제를 처방받았으나 1월 18일 퇴원할 때까지 수면 장애가 계속됐다”면서 “퇴원 후 가족과 있던 중 19일 아침 무렵 섬망 증세가 나타나 집을 나섰고, 이 상태에서 경찰관에게 자수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한편 식케이는 지난 2월 새 앨범을 냈으며, 오는 5월 4일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 29일 오후 기준 아직 페스티벌 측 홍보 라인업에 포함돼 있으나, 대마 흡입 및 소지 혐의를 인정한만큼 실제로 무대에 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