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재명계 ‘친위대’ 격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29일 총선 평가 회의를 열고 22대 국회 임기 시작에 맞춰 ‘정당혁신·정치개혁·정권교체’를 목표로 2기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혁신회의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자 총 31명을 배출해내며 새로운 계파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차기 국회의장 후보인 우원식·정성호·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 원내대표 유일 후보 박찬대 의원도 이날 회의에 얼굴도장을 찍었다.
김우영 상임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평당원이 전국적으로 모인 이유는 검찰 독재에 보복 응징당하는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해, 다음 대선에서 이재명 정권을 열자는 취지로 출범했다”며 “체포동의안 가결, 단식, 기성 프레임으로 봤을 때 비명횡사니 뭐니 하는 등의 위기를 잘 돌파했고, 국민의 울분과 분노가 총선에서 표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정 권력으로 가야 국민 삶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위원 공동대표도 이날 “단결해 총선을 승리하고 정권 심판하자 했던 1차 목표를 이뤘다. 이제 정권교체를 위한 민주당 원외 최고조직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혁신회의는 지난해 6월4일, 총선을 10개월여 앞두고 출범했다. 강위원·정의찬 등 이 대표가 경기지사를 지내던 시절부터 함께한 측근들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김 대표를 포함, 김문수·모경종·안태준·윤종군·이재강·이정헌·정진욱·조계원 당선자 등 이 대표 측근과 김기표·김동아·박균택·이건태·양부남 등 대장동 변호사 그룹 등 총 31명 당선자를 배출했다. 과거 발언과 부동산 매입 등으로 논란을 빚은 양문석·김준혁 당선자도 혁신회의 소속이다. 현역 중에서는 강득구·김용민·민형배 의원이 소속돼 있다.
국회의장 후보군과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도 참석했다. 추미애 당선자는 “혁신 의회 중심에는 이 자리 있는 여러분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은 “혁신회의와 함께 실력과 추진력을 가진 국회의장을 잘 뽑아 민주당과 국회가 세상을 바꾼다는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자”고 말했고, 정성호 의원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열정이 있어 승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정식 의원은 “2년 뒤 지방선거와 그 1년 뒤 치러질 대선에서 혁신회의가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 후보자가 여러분에게 표를 구하고 있다”며 “혁신회의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의 최후의 결정체”라고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