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상생’을 핵심 가치로 출범한 광주형 일자리 1호 기업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제1노조에 이어 제2노조가 금속노조 가입을 결정했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1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GM 제2노조인 광주글로벌모터스노조가 전날 조직형태 변경 결의에서 조합원 92% 찬성으로 금속노조 가입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광주글로벌모터스 노조는 금속노조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금속노조에 가입하게 된다.
제1노조 GGM노조에 이어 이번 제2노조의 금속노조 가입으로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글로벌모터스지회로 통합된다. GGM 2개의 노조가 자연스럽게 글로벌모터스지회로 통합되면서 노조활동의 권한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갖게된다.
하지만 글로벌모터스지회가 전체 근로자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대표성을 갖지는 못하게 됐다. GGM근로자는 590명으로 사측과 단체협상의 대표성을 가지려면 295명의 조합원을 확보해야 한다. 대표성을 갖고 벌인 단체협상은 조합원뿐만 아니라 GGM 모든 직원에게 적용된다. 현재까지 글로벌모터스지회 조합원은 150명 안팎인 것으로 광주시는 파악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한 달 내에 글로벌모터스지회 출범과 임원 선출을 마무리하고 6월부터 단체교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모터스지회와 단체교섭이 본격화되면 그동안 노사동수 12명으로 운영된 노사상생협의회가 유명무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노사상생협의회가 임금이나 각종 근무여건을 논의하고 결정해왔다.
금속노조는 이날 GGM과 맺은 노조 협의서와 문건 어디에도 ‘무노조·무파업’ 문구는 없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정서와 노사상생발전협약서, 부속합의서에는 무노조와 무파업이라는 문구가 없다”며 “무노조와 무파업 문구는 헌법과 노동조합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어 사회적 합의 문서에 넣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측은 금속노조와 다른 입장이다. 사측은 ‘누적생산 35만대에 이를 때까지는 노사상생협의회를 중심으로 임금과 단체협상을 한다’는 상생협약서의 규정이 사실상 노조 결성과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