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KLPGA 투어 최다 상금 1위 새 기록 도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최다 상금 기록은 장하나가 보유한 57억7049만원이다. 투어 통산 18승을 달리는 박민지(26·NH투자증권)가 근소한 차이로 장하나(32)를 추격하고 있어 조만간 이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박민지. KLPGA 제공

박민지는 3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02야드)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출전해 새 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까지 상금 57억4062만원을 벌어 들여 개인 통산 상금 레이스 2위를 달리고 있다. 장하나의 기록과는 불과 3000만원 정도 차이여서 이번 대회에서 단독 5위나 공동 5위(2명) 이상의 성적을 내면 통산 상금 1위 기록을 갈아 치운다. 박민지는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에서 단독 6위 이상의 성적을 냈더라면 통산 최다 상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지만 공동 14위에 그쳐 기록 수립을 다음 대회로 미뤘다.

 

박민지는 2021년과 2022년에 내리 6승씩 따내며 국내여자골프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지난해는 주춤했지만 2승을 거두며 여전히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3개 대회 출전해 12위-4위-14위로 좋은 샷감을 잘 유지하고 있다. 특히 KLPGA 챔피언십에서 1∼3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할 정도 예리한 샷감을 선보여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 상적이 예상된다.

 

KLPGA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작성하며 우승한 베테랑 이정민(32·한화큐셀)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정민은 통산 상금 3위(44억6510만원)를 달린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40억원을 넘긴 선수는 장하나, 박민지, 이정민,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42억2552만원)까지 4명이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정민은 10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특히 이정민은 KLPGA 챔피언십 최종일 한때 2위 그룹에 6타차 선두로 달아 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만큼,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승자 박보겸(26·안강건설)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16년부터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해 ‘달걀골퍼’라는 별명을 얻은 김해림(35·삼천리)은 단일 대회 4회 우승 기록 사냥에 나선다. 단일 대회 4회 우승은 고우순(60)이 KLPGA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기록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