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초등 돌봄시설과 늘봄학교를 연계한 지역연계형 늘봄학교가 2일부터 시작된다.
서울시는 시가 보유한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를 활용해 ‘학교 밖 늘봄학교‘를 이날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가 가진 돌봄자원과 일선 학교 현장을 직접 연계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2019년부터 서울시가 설치·운영 중인 돌봄 공간이다. 초등학생으로 대상으로 하며 숙제, 독서, 특별활동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와 남부교육지원청은 학교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시설과 인적 자원을 활용한다는 취지에서 지역연계형 늘봄학교를 기획했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에서 아침 수업시간 전과 정규수업 후부터 오후 8시까지 원하는 1학년 학생에게 방과 후·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로 올해 2학기부터는 전국 초등학교에서 시행된다. 기존 방과 후 학교와 돌봄을 통합한 것으로 ‘맞벌이 부부’ 등의 자격 제한이 없고, 2시간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첫 지역연계형 늘봄학교로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있는 거점형 키움센터 4호가 선정됐다. 참여 학교는 서울매봉초등학교와 서울오류남초등학교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남부 늘봄 키움버스’(학교스쿨버스 또는 키움센터 차량)를 타고 키움센터로 이동해 매일 2시간씩 다양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드럼, 클라이밍, 댄스 등 프로그램은 학교의 의견과 특성을 반영해 남부교육지원청과 키움센터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키움센터는 프로그램 운영과 강사 관리를 담당하고 각 학교에서는 수요조사와 학생인솔 등을 담당한다. 프로그램 운영비는 각 학교의 늘봄학교 예산을 우선 집행하며 초과하는 예산은 키움센터에서 부담한다.
이문수 서울남부교육장은 “서울 1호 지역연계형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안정적이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