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꽁당보리·역사… 전북서 5월 다채로운 축제 열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북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 자연, 역사, 반려동물, 영화 등 다양한 주제에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며 화목을 다질 기회다.

 

2일 전북 지자체에 따르면 군산시는 이날 미성농 일대 보리밭에서 ‘제19회 군산 꽁당보리축제’를 개막해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군산꽁당보리축제는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군산흰찰쌀보리(꽁당보리·지리적표시제 제49호)가 추운 겨울을 이기고 이삭을 터트리는 시기에 맞춰 싱그러움을 함께 만끽하기 위한 지역 대표 농산물 축제다.

지난 2023년 열린 전북 익산 서동축제 수상실경 공연 한 장면. 익산시 제공

올해는 보리밭에서 추억을 선물하는 ‘느린 꽁당엽서 보내기’, ‘보리밭 인생 네 컷’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보리로 만든 맥주, 식혜, 개떡 등 먹거리를 선보였다. 원예작물 화분 분양과 로컬푸드 농산물 직거래, 군산 수제맥주 시음, 귀농귀촌인이 함께하는 플리마켓 등을 운영한다. 시민의 흥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노래자랑과 어린이 사생대회, 지역 출신 가수 겸 배우인 김성환씨가 함께하는 ‘미성동 화합 한마당’ 등을 함께 연다.

 

3일에는 익산 서동축제와 부안 마실축제가 개막해 각각 나흘 간 참여객을 맞는다. 서동축제는 올해 공간을 서동공원에서 중앙체육공원으로 넓혀 백제 30대 무왕의 행렬을 시민 1000여명과 함께 재현하는 ‘무왕 행차 퍼레이드’로 서막을 연다. 축제 주인공인 서동을 찾는 ‘서동선발대회’를 진행해 즉위식을 열고 축제 개막을 선포한다. 가수 김수찬과 신인선, 설화수, 할리퀸, 영우, 철희, 투가이즈 등의 축하공연 무대가 흥을 돋운다. 백제 유등 야간경관 전시와 수상공연, 백제놀이 체험 등을 열고 어린이 참여객을 위한 풍선쇼, 마술쇼, 비눗방울, 무언극 공연, 불꽃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친다.

지난 2023년 열린 전북 익산 서동축제 모습. 익산시 제공

부안군도 이날 ‘제11회 부안마실축제’를 시작한다. 행사장을 기존 매창공원에서 부안 해뜰마루 지방정원 일원으로 변경하고, 기간도 3일에서 하루 더 늘려 관광, 인물, 자연, 문화자원 등을 고루 즐기게 한다. 올해는 ‘제2회 마마스앤파파스 뮤직 페스티벌’ 외에도 첨단 기술을 접목한 ‘드론 라이트쇼&불꽃놀이’, 캐나다의 세계적 공연팀이 펼치는 ‘판打(타)스틱 SAMAJAM’, ‘꿈꾸는 인형극장’ 등을 새로 선보인다. 지역 특색을 담은 자연의 테라피 ‘곰소 소금길 걷기’와 특별한 공간에서 즐기는 농촌 어매니티 ‘달빛 영화극장’, 부안 대표 특산물을 숯불 그릴에 조리해 먹는 ‘로컬푸드 팜파티’, 축제를 즐기며 기부도 할 수 있는 놀이기구 타기 등도 기대를 모은다.

전북 임실군이 지난 2023년 개최한 '임실N펫스타’에서 ‘개통령’ 강형욱 대표가 반려동물 토크쇼를 하고 있다. 임실군 제공

임실군은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문화축제인 ‘제39회 의견문화제와 함께 임실N펫스타’(4∼6일) 오수의견공원 일원에서 연다. 멋과 개성을 뽐내는 전국 반려동물 패션쇼와 반려동물 토크쇼,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을 만날 수 있는 반려동물 박람회, 반려동물 체험행사 등을 선보인다. 가수 간미연과 개그맨 이정규, ‘개통령’ 강형욱 대표 등이 함께 하며 이찬원, 장민호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도 마련했다. 전주에서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해 10일까지 43개국 232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