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행렬’ 5년 만에 부산서 재현

용두산공원∼광복로 입구 행진

조선통신사 행렬이 부산에서 재현됐다.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부산 중구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 등에서 ‘2024년 조선통신사 축제’가 열렸다”고 5일 밝혔다.

4일 부산 중구 광복로 일대에서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행사가 열리고 있다. 부산=뉴시스

축제 주제는 ‘通(통)하는 우리’다. 이번 축제에선 조선 시대 통신사 행렬 규모와 같은 500여명이 용두산공원 종각 앞에서 출발해 광복로 입구까지 행진했다. 광복로 일대는 통신사 행렬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 관광객 등으로 북적였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이 끝나고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차례 조선이 일본에 보낸 외교사절단이다. 이들은 일본 문인들과 교류하면서 조선의 문물을 일본에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축제 기간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는 ‘조선통신사선 뱃길탐방’ 승선 체험이 진행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을 타고 바다를 나가는 내용이다. 배는 부산항을 출발해 영도와 오륙도 등을 도는 코스였다. 또 조선통신사 학술 심포지엄이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진행됐다. 일본 조선통신사 연고 지역에서 100여명의 ‘한·일 문화 예술단’이 참여해 한·일 우호 거리공연을 했다. 조선통신사 특별전시는 이달 24일까지 F1963 석천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