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빅5’ 대신 부산에서 폐암 수술 받은 의사…“수도권 쏠림현상 안 돼”

부산 온종합병원의 한봉주 성형외과 전문의, ‘조기 폐암’ 진단→동료에게 수술받고 회복
폐암 수술을 받은 한봉주 온종합병원 성형외과 전문의(왼쪽)가 지난 4일 같은 병원의 최필조 폐암수술센터장을 찾아 예후 관리 방법을 묻고 있다. 온종합병원 제공

 

조기 폐암 진단이 내려졌던 부산의 한 종합병원 의사가 서울의 이른바 ‘빅5 병원’으로 가지 않고 동료 의사에게 수술받은 사연이 6일 알려졌다.

 

이날 뉴스1에 따르면 부산 온종합병원의 한봉주(68) 성형외과 전문의는 지난달 심한 가슴 통증으로 같은 병원의 폐암수술센터 흉부 CT 조영검사에서 조기 폐암 진단을 받았다.

 

왼쪽 폐 결절 크기가 2.5㎝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전문의 가족들은 다른 암환자들처럼 수도권 병원에서의 수술을 강력히 권했으나, 한 전문의는 자기를 가장 잘 알고 편한 동료에게 수술을 받겠다고 답했다.

 

한 전문의는 같은 병원 흉부외과 소속 최필조 폐암수술센터장에게 폐 분절 절제술을 받고 건강하게 회복, 지금은 진료실에 돌아가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동아대 의과대학 흉부외과 주임 교수 출신인 최 센터장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4000례의 흉부질환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일보 ‘베스트닥터'(Best Doctors in Busan)’에도 선정된 적 있을 만큼 의료 현장을 잘 아는 전문의들이 추천한 흉부외과 명의이기도 했다.

 

특히 동료에게 수술받겠다는 한 전문의 결정에는 암환자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지역 대학병원은 물론이고 중견 종합병원에도 각종 암 치료가 가능한 우수 의료진이 다수 포진했다고 그는 강조한다.

 

최 센터장은 “다행히도 한봉주 과장은 조기암으로 확인돼 앞으로 재발 가능성은 낮다”면서 “폐암은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으므로 남녀나 흡연 여부 상관없이 해마다 정기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