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만 만든 뮤비… 美서 창작 여부 놓고 ‘시끌’

소라 활용해 전편 제작 논란 확산
“자본 없는 예술가에 기회” 의견도

미국 싱어송라이터 ‘워시드 아웃’이 오픈AI의 영상 생성용 인공지능(AI)인 ‘소라(Sora)’로 전편을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뒤 AI 제작 영상이 창작품이 될 수 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워시드 아웃은 지난 2일 최신 곡인 ‘더 하디스트 파트(The Hardest Part)’와 함께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한 연인의 로맨스를 따라가는 4분짜리 뮤직비디오로 결혼식, 육아 등 삶의 과정과 죽음을 암시하는 장면 등을 ‘무한줌’ 기법을 활용한 몽환적 화면으로 구현해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워시드 아웃’이 소라로 제작한 뮤직비디오 ‘The Hardest Part’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뮤직비디오의 감독인 폴 트릴리오는 “AI를 통해 상상만 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영상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라는 텍스트로 입력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생성할수 있는 AI다. 생성된 영상들을 편집하면 이번 뮤직비디오 같은 4분 분량 영상뿐 아니라 수시간짜리 장편 영상도 만들 수 있다. 지난 2월 오픈AI가 소라를 공개한 뒤 기대와 우려가 섞인 반응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NBC방송은 “AI가 영상의 창의성을 향상시키거나 시청자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기술업계는 AI로 인해 자본력을 갖추지 못한 예술가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사용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