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또 처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난 이 총장은 “제가 여러 말씀을 덧붙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러분들이 수사 경과와 수사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특검 방어용’이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추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일선 수사팀에서 수사하는 것을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 총장은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4차장 산하 반부패수사부·공정거래조사부·범죄수익환수부 소속 검사 3명을 추가 투입하고 고발인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 2022년 9월 김건희 여사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코바나컨텐츠 사무소에서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명품 파우치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의혹은 2023년 11월 27일 서울의 소리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영상을 살펴보면 최재영 목사는 디올 파우치를 김 여사에게 건넸고 김 여사는 “이걸 자꾸 왜 사오느냐”라면서도 선물은 거절하지 않았다.
이 영상은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고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에서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파우치는 ‘반환선물’로 분류되어 대통령실 창고에 보관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