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호황을 누렸던 제주지역 골프장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골프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도내 29개 골프장 내장객은 40만67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만3516명)보다 5만6788명(12.3%) 감소했다.
골프관광객이 줄면서 제주공항과 중문 내국인면세점 매출이 20∼30% 감소하고 음식점·숙박업소 등 관련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실적 부진을 겪으며 골프장 5곳이 경영수지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해 지방세를 체납했다. 지난해 기준 체납액은 50억원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와 업계는 최근 간담회를 열고 캐디·카트 선택제와 이용료 인하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업계는 이용객 유치 확대를 위해 △도민전용요금, 계절할인제도를 통한 공격적 마케팅 전략 수립 △제주 골프 고비용 인식 개선을 위한 캐디·카트 선택제 △카트비 및 그늘집(식음료) 비용 인하 등을 제시했다. 업계는 또 골프 비시즌(1~3월, 7~8월) 이용객 유치를 위한 골프장 페스티벌(대회) 개최 지원, 항공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 지원 등을 요청했다.
종전 높은 그린피에 예약난을 보였던 것도 그때뿐, 국내 골퍼가 빠지면서 예약이 수월해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높은 요금 행태에 돌아선 고객들을 잡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골프가 진정한 대중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선 캐디선택제 등 이용 편의와 함께 그린피 인하 등 가격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