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을 반대하는 대학가 반전시위가 과격해지는 것과 관련해 “시위자들이 너무 많이 나갔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대학가에서 ‘학살자 조’(genocide Joe)라고 불린다는 지적을 받고 “당연히 나는 그 메시지를 듣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학가 반전 시위와 관련해 직접적인 의견을 밝힌 적은 거의 없으며, 참모들을 통해 소극적인 메시지를 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모든 사람은) 정당한 표현의 자유와 시위의 자유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혐오 발언을 할 정당한 권리는 없다. 유대인 학생들을 위협할 정당한 권리는 없으며 수업에 접근하는 학생들의 접근권을 막을 권리도 없다. 그것은 위법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경우 공격 무기와 포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자에서 민간인들이 폭탄과 다른 공격방법에 의해 죽어가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라파에 진격한다면, 그들은 아직 진입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에 사용했던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이스라엘이 아직 라파에서 ‘레드 라인’을 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인구 밀집 지역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들이 한 일은 접경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시 내각에 그들이 인구 밀집 지역으로 진입하면 우리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