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호주 등의 항공사가 신규 노선 운항을 속속 시작하며 한국과의 하늘길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폭증하며 한국인의 해외여행과 외국인의 한국여행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루프트한자그룹 소속의 스위스항공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에서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레안드로 토니단델 스위스항공 한국 지사장은 “루프트한자그룹은 서울에서 프랑크푸르트, 뮌헨, 취리히를 잇는 직항 노선을 주 17회 운영하며, 한국 승객들을 유럽 최대 네크워크로 직접 연결할 수 있게 됐다”며 “스위스 국적 항공사의 신규 취항은 중요한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여러 외항사가 국내와 자국을 잇는 새로운 노선을 속속 개설하고 있다.
캐나다 웨스트젯항공은 22일부터 인천∼캐나다 캘거리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공동운항 형식으로, 해당 노선은 대한항공 편명으로 판매된다. 공동운항은 상대 항공사의 좌석을 자사의 항공편명으로 판매해 운항편 확대 효과를 거두는 항공사 간 제휴방식이다.
앞서 2월 호주 저비용항공사(LCC) 젯스타는 인천∼브리즈번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같은 달 일본 국적사 전일본공수(ANA)가 새로 만든 LCC 에어재팬도 인천∼나리타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여행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외항사 취항도 늘면서 인천국제공항의 올해 하계시즌(3월말~10월말) 운항 실적은 개항 후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올해 하계시즌 슬롯(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 배정횟수가 역대 최대인 27만76952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20만6913회) 대비 33.8%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