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자(서울 동작을)는 10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본인도 출마하겠다고 말했다는 주장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나 당선자 측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특정 정치인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나경원 당선인의 추후 정치 행보와 무관하다”면서 “5월9일 CBS 라디오에서 김규완 논설실장이 나경원 당선인과 관련해 발언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동훈이 나오면 나경원이 접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그래서 ‘그건 어떻게 된 거야’ 하고 내가 물어봤다”며 “그랬더니 ‘한동훈이 나오면 그때는 내가 나갈게. 그건 확실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 당선자에게 직접 들었고, 방송에서 얘기해도 된다는 답도 받았다면서 “‘내가 나갈지 안 나갈지는 결심 안 했지만 한동훈이 나오면 나는 그때는 나오겠다’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했다. 또 김 논설실장은 “나경원 대표의 지금 현재 상황은 당대표를 나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데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못하고 있다. 결심을 못 하고 있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당초 ‘6월 말∼7월 초’로 예상됐던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최근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1달 이상 지연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개최 시점이 불확실해진 상태다. 전당대회 시기가 늦어질수록 한 전 위원장의 등판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력 주자로 꼽히는 나 당선자는 아직 출마 결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