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구 비중’ 대구 군위군 최저…가장 높은 곳은? [통계로 보는 행정]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결과

저출산 여파로 청소년 인구가 해마다 급감하는 가운데, 전국 시군구 기준 청소년(9∼24세) 인구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시 군위군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시 광산구였다.

 

1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청소년 인구는 782만3734명으로, 전체 인구(5128만5153명)의 15.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본법은 9세 이상 24세 이하인 사람을 청소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창문을 열고 수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시군구 기준으로 청소년 인구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시 군위군으로, 6.2%로 나타났다. 군위군 전체 인구 2만2794명 중 청소년은 1406명에 불과했다. 군위군은 시군구 중 주민의 평균연령이 59.9세로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어 경북 의성군(6.8%), 경북 청송군(7.4%), 경북 청도군(8.0%), 충북 괴산군(8.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시 광산구는 20.2%로 청소년 인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광산구 인구 39만4487명 중 7만9668명이 청소년이었다. 첨단지구, 수완지구 등 광주시 내 신도심이 광산구에 집중되면서 청소년 인구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육군본부·해군본부·공군본부 등 3군 본부가 모여 있는 충남 계룡시(20.1%)가 두 번째로 청소년 비중이 높았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19.0%), 경기 수원시 영통구(18.8%), 경기 용인시 기흥구(18.6%) 등 용인·수원시 지역이 뒤를 이었다.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는 세종시가 19.2%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공무원이 밀집한 세종시는 38.8세로 전국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곳이다. 이어 광주시(17.6%), 대전시(16.7%) 등 순이었다. 반면 경상북도(13.9%)는 청소년 비중이 가장 낮았다. 부산시(14.0%), 전라남도(14.2%), 강원도(14.3%)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청소년 비중이 14.4%로 광역자치단체 중 하위권이었다. 강남구(17.5%), 서초구(17.3%), 양천구(17.2%) 등이 상위권이었고, 중구(8.4%), 금천구(8.6%), 중랑구(9.8%) 등이 비중이 낮은 지역이었다.

 

한편 청소년 인구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2023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인구는 2022년 말 기준 814만7000명이었으나 지난해 말 791만3000명으로 23만4000명 감소해 처음으로 800만명 선이 깨졌다. 청소년 인구는 2010년까지만 해도 1037만명으로 1000만 명을 넘었지만 13년만에 700만명대까지 내려왔다. 청소년 인구 비율도 2010년 20.9%에서 2023년에는 15.3%로 감소했다.

 

여가부는 청소년 인구가 2060년에는 450만명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인구 중 비율도 10.7%에 불과할 것으로 봤다. 1983년 청소년 인구가 1419만60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80년 만에 청소년 인구가 1000만명 가까이 감소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