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산업성이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를 정비하는데 최대 421억엔(약 3700억원)을 지원한다. 일본어에 특화한 생성형 AI의 연구, 개발에 활용된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정비하는 것은 경제 안전보장과 산업경쟁력 강화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소프트뱅크에 지원하는 비용은 슈퍼컴퓨터 이용 환경 정비에 드는 비용의 최대 3분의 1이다. 소프트뱅크는 슈퍼컴퓨터를 자사 생성형 AI 개발에 사용하는 한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외부 AI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일본 정부는 최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보유한 라인야후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재조정하도록 네이버에 요구한 바 있다. 지난해 말 데이터 유출 사태가 빌미가 됐다.
한편 일본 연구팀은 이날 슈퍼컴퓨터 ‘후가쿠’를 이용해 일본어에 특화된 생성형 AI를 개발해 공개했다. 도쿄공업대, 도호쿠대, 후지쓰, 이화학연구소(RIKEN) 등 인공지능 연구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기관과 기업은 지난해 5월부터 온라인에 있는 수많은 일본어 문서 데이터를 후카쿠를 이용해 인공지능 학습시켰다. 개발 담당자는 “향후 일본어에 특화한 생성형 AI의 다양한 연구·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체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것 역시 데이터 보안을 지키기 위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