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모인 국내외 200여 석학들… “AI 보건의료, 인력난 해결할 열쇠”

대구보건대 ‘亞·太 보건포럼’ 개최

제트와 유엔협회세계연맹 부회장
“환자 중심 보건의료 AI 실현” 강조
남성희 총장 “글로컬 교육에 앞장”

“인공지능(AI) 기반 보건의료 기술은 비효율성·인력부족·보건지출 증가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제이 제트와 유엔협회세계연맹 부회장은 이달 9~11일 대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태평양 대학협의회(AUAP) 국제보건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엔협회세계연맹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1946년 설립된 국제 비영리기구(NGO)이다.

사부르 칸 아시아·태평양대학협의회(AUAP) 회장이 이달 9일 대구에서 개막한 제17회 AUSP 국제보건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제트와 부회장은 “의사 등 전문가?병원 중심의 현 보건의료 체계가 가까운 미래에는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가 스스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환자 중심 보건의료 AI가 실현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보건의료 거버넌스(의사결정 체계) 구축과 다자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12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이 대학 53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포럼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 대학 총장과 교수를 비롯한 해외 참가자 80명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 대학은 포럼을 통해 △보건의료 분야 공동 커리큘럼 개발 등에 협력한다.

AUAP는 1995년 7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학 대표들이 모여 대학교육의 질 향상과 인력자원 개발, 대학 간 교류와 협력을 목표로 결성했다. 현재 30개국 220여개 대학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포럼은 2016년 제14대 AUAP 회장을 역임한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의 주도로 대구 유치에 성공했다.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예비 지정된 대구보건대는 포럼에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AUAP, 필리핀 직업교육전문대학(Unified TVET)과 교육?연구 협력을 주된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남성희 총장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세계 각국의 우수한 대학들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컬 교육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