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자루’로 알려진 유명 수학 입시 강사 우형철씨가 향년 59세에 세상을 떠났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씨는 이날 오전에 사망했는데, 사인은 유족의 의견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은 지난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진 후 투병 생활을 해왔다.
우씨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신촌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밤 0시로 예정됐다. 장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우씨는 2014년 4월 이투스와 전속 계약을 맺었는데, 기간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이었다. 그는 2017년에 “회사가 댓글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 순위 조작 마케팅을 벌였다”고 밝히며 전속 계약 해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자 이투스는 “계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다른 경쟁 업체와 전속 계약을 맺어 강의를 제공했다. 이미 지급한 전속 계약금을 반환하고 위약금으로 지급하라”면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6월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우형철 측이 75억여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우씨는 2심 선고 직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유명 강사인 박광일을 비롯한 1타 강사들의 불법 댓글 조작 관행을 폭로했고, 박광일은 2021년 1월18일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우씨의 폭로로 수사기관이 수사를 벌이기 시작했고, 대법원은 2021년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형중 이투스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와 재판에 넘겨진 이투스 온라인사업본부장 정모씨도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