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거리예술 축제인 ‘2024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1~12일 양일간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린 행사에는 119개 팀 4000여 명의 퍼레이드 팀과 1000여 명의 거리예술 공연팀이 참여해 쉼 없는 공연이 펼쳐졌다.
축제의 백미인 일반, 아동·청소년, 실버, 해외 4개 부문 퍼레이드에는 일본·중국·필리핀·태국 등 해외 9개국 18개 팀과 국내 101개 팀이 마칭밴드, 댄스, 치어리딩 등 다양한 장르의 화려하고 이색적인 광경을 시민들에게 선사했다.
퍼레이드 부문 대상은 70명이 창작무용과 치어리딩, 농악의 융합 퍼포먼스를 선보인 대구팀 ‘늘품’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일반부 ‘천무&챔피언(구미)’, 아동청소년부 ‘점프윙스 줄넘기(대구)’, 실버부 ‘치어마미 블랙퀸즈(삼척)’, 해외부 ‘리틀 스텝 팩토리(일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민 퍼레이드에는 대형독수리 연날리기 팀, 200명 규모 라인댄스협회 등 다채로운 색채의 총 61개 팀이 참가해 시민주도형 대구 대표 시민축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거리 경연으로 열린 ‘파워풀 K-댄스파이터’에는 대만, 일본 등 해외 참가팀를 포함한 수준 높은 실력의 20개 팀이 본선에 진출, 케이(K)-댄스를 선보여 K-컬쳐와 대구 축제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줬다.
시민체험부스로 구성된 엔조이존에서는 유엔디 ‘첨단푸드 로봇카페’, 사진작가협회 ‘인생사진 찍어주기’ 등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끌었다.
또한 동성로축제, 대구생활문화제,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가 동성로 일원에서 동시 열려 도심 곳곳은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동성로 인근 상가에는 활기가 넘쳤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 상인회장은 “동성로 상가의 장기 공실이 이어지면서 상인들이 많이 위축됐지만 축제가 집중적으로 열려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방문해 큰 힘이 된다”며 “대구의 중심 동성로가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정식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축제를 통해 다양한 시민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