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슬라이드’ 상용화 10년 맞아 2025년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 2030년 전세계 시장 42조 추정
LG이노텍이 올해로 상용화 10주년을 맞은 차량용 입체 조명 ‘넥슬라이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넥슬라이드는 얇은 기판에 여러 개의 광원 패키지 등을 붙여 만든 LG이노텍의 차량 조명 부품으로, 200건이 넘는 특허·독점 기술이 적용됐다. 2014년 ‘넥슬라이드-A’ 양산을 시작해 총 9개 라인업으로 국내외 9개 완성차 브랜드 88개 차종에 장착됐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 47%를 기록하며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차량 조명 시장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급격히 커지고 있다. 세련된 자동차 외관을 디자인하는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포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조명 시장은 2022년 219억달러(약 29조원)로, 2030년까지 320억8000만달러(약 42조4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LG이노텍의 전장(자동자 전자·전기 장비) 부품 사업 매출은 1조6000억원으로, 이 중 자동차 조명 모듈은 15%를 차지한다. LG이노텍은 향후 자동차 조명 모듈 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LG이노텍은 다양한 문구와 애니메이션 효과를 낼 수 있는 ‘픽셀 라이팅’(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조명 디자인) 기술 개발을 내년 완료할 계획이다. 픽셀 라이팅은 차량 그릴에 조명을 장착해 운전자와 운전자, 운전자와 보행자 간 소통하고 특정 색깔로 자율주행차의 주행 상태 등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중저가 전기차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으로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세대 넥슬라이드도 내년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지난 10년간 넥슬라이드를 통해 독보적인 차량 조명 모듈 사업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차량 조명 모듈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