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너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 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나?"라며 윤 대통령을 감싸고 나섰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역지사지해 보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장인의 좌익 경력이 문제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한번 보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면서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문재인 정권 시절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 타지마할 등을 방문해 '관광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누구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내줘 가며 나 홀로 인도 타지마할 관광까지 시켜주면서 수십억 국고를 낭비해도 처벌 안 받고 멀쩡하게 잘살고 있다"고 썼다.
법무부가 전날 단행한 검찰 고위급 인사는 김 여사 수사를 통제하기 위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인사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지시하고 열하루 만에 갑작스럽게 단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