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12일간 여정 돌입… ‘베테랑2’ 비경쟁 부문 초청

류승완 속편 월드 프리미어 상영

최고 권위를 가진 제77회 칸국제영화제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개막해 12일간의 여정에 들어갔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감독상, 심사위원대상 등 주요 상을 두고 경합하는 경쟁 부문에 총 22편이 초청됐다.

한국 작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쟁 부문 진출이 불발됐다. 비경쟁 부문에는 장편 2편이 초청됐다. 류승완 감독의 범죄추적극 ‘베테랑 2’(사진)는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서 21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는 칸 클래식 부문의 초청장을 받았다. 김량 감독이 연출했으며 16일 시사회를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 중인 임유리 감독의 단편 ‘메아리’는 학생 영화 부문을 상영하는 경쟁 부문인 라 시네프에서 소개된다.

올해 경쟁 부문에서는 이란 감독 알리 아바시의 ‘어프렌티스’가 주목받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로 서배스천 스탠이 트럼프를 연기했다.

그리스 출신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옴니버스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도 눈에 띈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2018), ‘가여운 것들’(2023)로 란티모스의 페르소나로 떠오른 에마 스톤이 출연한다.

‘대부’ 3부작을 만든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메갈로폴리스’도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그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35년 만이다. 이 작품은 코폴라가 13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파괴된 뉴욕을 유토피아로 재건하려는 건축가의 이야기다.

이 밖에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연출한 ‘파르테노페’, 자장커 감독의 ‘코트 바이 더 타이즈’,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에밀리아 페레스’ 등이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