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올해 1∼3월 혼자 생활을 하다 고독, 고립 상태에서 세상을 떠난 65세 이상 고령자가 1만70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전날 열린 중의원(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올해 1∼3월 경찰에 신고되거나, 의사의 신청에 따라 경찰이 조사한 1인 세대 사망 사례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1만7034명이라고 밝혔다. 1인 세대 전체 사망자 2만1716명의 78%에 달하는 숫자다. 3개월간의 데이터를 기초로 올해 연간 65세 이상 고독, 고립 사망자를 단순 계산하면 6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자의 고독사, 고립사 증가 경향은 뚜렷하다. 닛세이기초연구소 2011년 추계에서는 연간 2만6821명으로 파악됐다. 도쿄도감찰의무원은 2020년 도쿄23구에서 사망자 4207명이 발생해 2015년보다 1.35배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부터 고독사, 고립사 실태 파악을 위해 고립사를 ‘아무도 지켜보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하거나 시신이 일정기간이 경과한 뒤 발견된 사망 형태’로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