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의 대표 문화시설이자 관광지인 ‘광명동굴’이 민선 8기 들어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던 광명동굴은 1970년대 폐광됐다가 2011년 시에 매입돼 광명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조성, ‘폐광의 기적’이란 신조어를 만들었다. 경기관광공사가 집계하는 도내 10대 관광지에 매년 선정되는 이곳에선 가을과 겨울 ‘와인축제’와 ‘빛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14일 광명시에 따르면 광명동굴은 수년간의 조성 작업을 거쳐 △과거·현재를 잇는 4개의 길이 만나는 ‘웜홀광장’ △문화예술 공연시설인 ‘예술의 전당’ △국내 최초 동굴 수족관인 ‘아쿠아월드’ △9m 높이에서 1.4t 암반수가 떨어는 ‘지하 폭포·호수’ △금광의 역사를 담은 ‘근대 역사관·황금 테마 공간’ △미디어갤러리·테마정원과 연계된 ‘와인 복합공간’ 등으로 재편됐다.
특히 예술의 전당에선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미디어파사드쇼’가 매주 열린다. 아쿠아월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조명과 물 속을 헤엄치는 로봇 물고기도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