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평균 연봉 2022년 3억 넘어 [오늘의 정책 이슈]

6년 새 44.7% 뛰어…의원급 의료기관이 주도

의사들 평균 연봉이 2022년 기준 3억원을 돌파했다.

 

15일 보건복지부가 지난 10일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의사 인력 임금 추이’에 따르면 2022년 병·의원에 근무하는 의사 인력 9만2570명의 평균 연봉은 3억100만원이었다. 이 자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동네 의원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전체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소득을 분석한 것이다.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는 제외했다.

 

서울 시내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자료에서 의사들의 평균 연봉은 2016년 2억800만원에서 2022년 3억100만원으로 연평균 6.4% 증가했고, 6년 새 44.7% 뛰었다. 한국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16년 283만3000원에서 2022년 352만6000원으로 24% 늘었다.

 

임금 상승 폭은 개원의가 대부분인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두드러졌다. 중증·응급 의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 의사의 연봉은 2016년 1억5800만원에서 2022년 2억100만원으로 연평균 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연봉은 2억1400만원에서 3억4500만원으로 연평균 8.3% 올랐다.

 

개원의 중에서도 안과 의사의 연봉이 6억1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형외과 4억7100만원, 이비인후과 4억1300만원, 마취통증의학과 3억9100만원 순이었다.

 

복지부는 “의사 수급 부족으로 의사들의 임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부족한 의사 공급으로 인해 비필수 의료시장의 의사 인건비는 상승하고 지방의료원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35년까지 의사가 1만명 늘어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겨우 0.2명 증가한 2.1명에서 2.3명”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7명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2000명 증원’은 의사가 부족한 우리 현실과 향후 커질 의료공백 상황에 비춰볼 때 많다고 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한편 정부는 10일 서울고등법원에 47건의 자료와 2건의 별도 참고자료를 제출했다. 의대 증원 관련 집행정지 항고심을 심리 중인 법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