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교통사고 10대·70대 사망자 절반 ‘안전모 미착용’

이륜차 교통사고로 사망한 운전자 중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비중이 10대, 70대에서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서울 시내에서 이동하는 배달 라이더들 모습. 연합뉴스

15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2년 이륜차 교통사고의 연령대별 사망자를 안전모 착용 여부로 구분한 결과 71세 이상의 경우 전체 사망자 241명 중 119명(49.4%)이 안전모를 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3~20세에서도 전체 45명 중 20명(44.4%)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고령일수록 안전모를 쓰지 않는 경향이 높았다. 연령대별 안전모 미착용 비중은 21∼30세 20.4%, 31∼40세 14.5%, 41∼50세 16.7%, 51∼60세 25.4%, 61∼64세 42.2%, 65∼70세 42.2%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같은 해 이륜차 교통사고 가해 운전자를 분류했을 때에는 21∼30세의 비중이 2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31∼40세 18.4%, 41∼50세 15.7%, 51∼60세 12.5%, 65세 이상 12.4%, 20세 이하 12.3%, 61∼64세 3.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사망자는 65세 이상이 31.2%로 가장 많았다. 21∼30세 20.7%, 41∼50세 12.6%, 31∼40세 9.9%, 51∼60세 9.3%, 20세 이하 9.1%, 61∼64세 7.2%가 뒤를 이었다.

 

과속으로 인한 이륜차 사고의 치사율(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 수)은 14.0으로 전체 이륜차 사고 치사율 2.6의 5.4배였다. 이는 과속을 하면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으로 도로교통공단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