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신사업의 하나로 육성 중인 상업용 로봇 사업 역량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2030년 미래 비전인 매출 100조원, ‘7·7·7’(연평균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 달성에 로봇 사업이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 판단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그간 뚝심 있게 육성했다. 2017년 인천국제공항 안내로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배송, 방역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보인 것.
서비스 로봇 시장은 빠른 성장이 전망된다. 인공지능(AI), 통신 등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저출산, 고령화 등 생산활동 인구 감소가 이어지면서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2022년 410억달러 수준이었던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32년 1695억달러로 10년 만에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서비스 로봇 사업의 중심엔 LG 클로이 서브봇과 캐리봇이 있다. 서브봇은 4칸의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보통 크기(약 350㎖)의 커피를 최대 32잔까지 탑재할 수 있는 공간 내부엔 항균 처리된 소재와 탈취용 환기 팬이 적용됐다. 캐리봇은 본체 뒤에 대량의 물건을 적재해 목적지로 운반하는 데 특화된 물류 로봇이다.
AI를 접목한 로봇 기술 고도화도 일사천리로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를 투자해 단일주주 기준 최대 지분 보유자로 올라섰다.
업계에선 LG전자의 다년간 로봇 사업 경험과 베어로보틱스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인프라,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량이 더해지면 사업 효율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는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 구글과도 ‘AI 로봇 동맹’을 맺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다음 달 27일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에서 구글의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클로이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