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與 초선 당선인들과 만찬… “똘똘 뭉쳐달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22대 총선으로 처음 국회에 입성하게 된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총선 이후 당선인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총선에서 어렵게 당선돼 돌아온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똘똘 뭉쳐서 어려운 국면을 잘 헤쳐 나가자. 집권 여당의 사명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김재섭(서울 도봉갑)·김용태(경기 포천·가평)·조지연(경북 경산) 등 30대 당선인들에게는 “좋은 나이”라며 “지금부터 잘해서 6∼7선 국회의원도 하라”고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이어 “총선 결과는 아쉽지만 앞으로 지방선거가 중요하니까 단합해서 잘 해보자”라는 격려의 말도 전했다. 

 

참석자들은 선거 현장에서 체감한 민심과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고, 수도권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문제가 표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채상병특검법 등 여야가 대립하는 정치 현안이나, 정부에 대한 ‘쓴소리’ 성격의 발언은 없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2시간 20분가량 진행된 이날 만찬에는 수도권과 대구·경북 지역 초선 당선인 15명 중 13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하·이상휘 당선인은 개인적 사유로 불참했다고 여권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메밀국수, 생선회, 죽 등이 준비됐으며 반주로 맥주 한잔 정도를 곁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두 차례 더 초선 당선인들과 비공개 식사 회동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울산·경남(PK) 당선인, 비례대표 당선인으로 그룹을 나눠 오·만찬을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