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국악 명인·명창은 누구?…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17일간 열전

대한민국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화려한 전야제 공연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했다.

 

20일 전주시와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가 18일 전야제 공연을 시작으로 내달 3일까지 17일간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대사습청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13개 부문에 걸쳐 경연을 치른다. 부문은 △판소리 명창 △무용 명인 △농악 △기악일반 △무용 일반 △민요 일반 △가야금병창 일반 △궁도 △판소리 일반 △고법 일반 △시조 일반 △판소리 신인 △고법 신인 등이다. 무용 신인과 민요 신인 부문은 올해 경연에서 제외됐다.

 

국악 꿈나무들이 참여하는 학생 전국대회는 △초등판소리 △판소리 △농악 △현악 △관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시조 △고법 등 10개 부문이다.

 

일반부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게는 대통령상과 함께 국악계 최고 수준의 상금 7000만원을 수여한다. 부분별로 1등 장원과 2등 차상, 3등 차하, 4등 참방, 5등 장려 등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20만∼1500만원이 주어진다.

 

학생전국대회는 판소리 장원에 대해 교육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나머지 부문별 수상자(1∼5등)에게는 상장과 상금 10만∼600만원을 수여한다.

 

종합 본선은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6월 3일 진행한다. 판소리명창와 무용명인, 가야금병창명인, 기악 등 주요 부문 경연은 MBC를 통해 전국에 송출한다.

 

대회를 찾은 관람객과 국악인들이 함께 즐기는 공연도 총 4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전통 국악 창작무대와 대사습놀이 장원자 무대 등을 만날 수 있는 축하 공연은 이달 24일과 29일, 30일, 6월 1일 각일 오후 7시부터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대사습청에서 펼쳐진다.

 

앞서 18일 저녁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이뤄진 대회 전야제 공연에는 국악계 명인들이 참여해 경기민요와 단막창극 등 다양한 전통예술 무대를 선보였다. 국악인이자 트로트 가수인 강태관, ‘국악 신동’ 김태연 등 대중가수 공연까지 다채롭게 선보여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선 정조 8년(1784년)에 시작해 올해로 240년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대한민국 국악 분야 최고 권위의 경연 대회다. 조선시대에는 판소리, 백일장, 무예 대회 등을 포함한 종합 경연대회로 출발했다가 임진왜란 등으로 중단된 이후 1975년 전주에서 판소리, 농악, 무용, 시조, 궁도 등 5개 부문으로 부활해 매년 음력 단오를 전후로 개최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국대회 기간 장원자 무대 등 다양한 공연을 마련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