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막을 올릴 ‘AI(인공지능) 서울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1차 AI 정상회의의 의제를 보다 확대해 폭넓은 논의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1차 회의에서는 AI 안전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이번 회의에서는 AI가 가져올 기회도 함께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AI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와 관련해 “1차 회의의 성과를 이어받으면서도 AI가 가져올 기회를 함께 주목해 안전, 혁신, 포용이라는 AI 거버넌스의 3원칙을 국제사회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차 AI 정상회의에선 ‘브레츨리 선언’이 채택됐다. AI의 잠재적 위험을 경고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각국의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AI 포용성과 관련해서도 “대통령께서도 디지털 권리 장전을 통해 강조한 바와 같이 누구나 AI와 디지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계층 간, 국가 간 AI와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강조하는 한편 미래 세대에 지속가능한 AI를 돌려주기 위한 방향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논의 결과는 정상 합의문에 포함해 발표할 예정이다.
AI 정상회담의 후속 회담 격인 장관 세션은 22일 오후 서울 홍릉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AI 글로벌 포럼에서 진행된다. 19개국 이상의 정부, 산업계, 학계 및 시민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AI 안전성 확립 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AI 발전 촉진’이라는 주제로 논의한다. ‘AI 글로벌 포럼’은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차원의 AI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해 제안한 행사다. 정상회의와 달리 한국이 독자적으로 연다는 점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과시할 기회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AI 안전성 정상회의가 AI 위기 대응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AI 안전뿐만 아니라 혁신, 포용으로 확대해 AI 거버넌스의 3대 목표로서 안전·혁신·포용을 국제사회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