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국민의힘 소속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당선자 등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회동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과 예산편성권 등 헌법상 대통령 권한이 있는데, 당이 민심을 살펴 건의하면 반영하고 당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우리가 의석을 기대만큼 얻지 못했지만, 엄연히 집권 여당이고 우리가 너무 수세적으로만 갈 수는 없으니까 반성하되 책임의식을 갖겠다”라며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동반자로서 국정을 함께 잘 이끌어나가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니까 자부심을 가지고 초선답게 해 달라. (내가) 당의 도우미가 되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한 당선자가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나는 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2시간30분가량 이어진 만찬에는 지난 16일 있었던 TK(대구·경북) 지역 당선자 만찬에 참석하지 못했던 유영하 당선자도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