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속도로서 추돌사고 잇따라… 운전자들 주의를

최근 전북 관내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이 작업하거나 교통사고 처리 중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운전자들의 면밀한 전방주시와 규정 속도 준수 등 철저한 안전운전 이행과 더불어 작업자 등이 추돌 사고에 대비했는지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3분쯤 전북 장수군 계북면 통영대전고속도로 상행선 145㎞ 지점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작업 중이던 1t 트럭을 들이받았다.

21일 오후 1시43분쯤 전북 장수군 계북면 통영대전고속도로 상행선 145㎞ 지점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작업 중이던 1t 트럭을 들이받은 사고 현장을 경찰과 119가 수습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이 사고로 승용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70대가 심정지 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또 비슷한 연령의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이 상처를 입어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가 공사를 위해 갓길에 정차 중이던 트럭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고속도로에서는 지난달 8일에도 오후 5시쯤 장수군 계북면 하행선 덕유산휴게소 인근에서 30대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보수 작업을 위해 1차로에 정차해 있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숨졌다. 화물차는 방향 유도표시등을 견 채 세워져 있었고 차 안에 탑승자는 없었다.

 

앞서 이달 9일 오후 7시57분쯤 전북 정읍시 농소동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나들목 부근에서는 30대 남성이 운전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교통사고 처리를 하던 도로공사 직원(50대)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9일 오후 7시57분쯤 전북 정읍시 농소동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나들목 부근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교통사고 처리를 하던 도로공사 직원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사고 현장 모습. 전북소방본부 제공

이 직원은 앞서 주행하던 경차가 갑자기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서는 사고가 나자, 현장에 출동해 운전자에 대해 안전 조치를 하던 중 이런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통영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한다고 밝힌 유모(63·장수군)씨는 “안전 운전이 최우선이지만,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는 점을 감안하면 공사나 사고 처리 현장에 대한 더욱 철저한 안내와 안전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는 태양광 방음시설 설치 공사를 위해 22일 오전 11시부터 20분간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관IC~동전주IC 구간 양방향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