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양돈농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1200마리 살처분 예정

강원도 철원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강원도는 철원군 갈말읍 소재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월 경기 파주에서 발생한 이후 4개월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양돈 농장주는 사육 중인 돼지 폐사가 지속되자 이날 오전 철원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혈액 등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오후 8시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농장은 현재 돼지 1200여마리를 사육 중이다.

 

도는 확산 차단을 위해 돼지열병 발생 농장에 동물방역과 통제관, 동물위생시험소 가축 방역관, 초동 방역팀을 긴급 투입했다. 이들은 현장을 통제하고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긴급 살처분·매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발생농장 반경 10㎞이내 방역대를 설정하고 이동제한과 집중소독,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반경 10㎞ 이내에는 농장 65곳에서 돼지 14만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초동조치가 끝나는 대로 역학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상황을 보고받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각심을 갖고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해 추가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환경부는 발생 농장 일대에 설치한 울타리를 긴급 점검·보완하고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활동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