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23년 납세·사회공헌 등으로 16조8000억원 가치 창출

“2030년까지 2배 늘릴 것”

SK그룹이 지난해 16조800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첫 측정을 시작한 2018년부터 누적 약 93조원이다. 

 

사회적가치는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완화하는데 기업이 기여한 가치를 말한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추구하는 SK그룹은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매년 화폐 단위로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SK그룹은 경제간접 기여 성과와 환경 성과, 사회성과 3개 분야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다.

 

지난해 경제간접 기여 성과는 1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력 사업 업황이 악화하면서 배당과 납세액이 줄어든 결과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 사업 악화로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경제간접 기여 성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환경 성과는 -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SK그룹은 공장 증설 등에도 환경 공정에서 마이너스 성과가 늘어나지 않도록 탄소 감축을 위한 솔루션을 지속해서 찾는다는 방침이다. 관계사별로 수소·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무탄소 전력 활용,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고도화 등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향후 전기차용 배터리 등 제품·서비스를 통한 성과도 가시화할 계획이다. 

 

사회성과는 2조9000억원이다. 특히 사회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영역이 1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보이스피싱 예방서비스는 범죄번호 수·발신 차단을 통해 지난해 약 357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또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로 환자와 보호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했다. SK바이오팜의 사회적 가치 추산액은 3051억원이다. 

 

SK는 2030년까지 환경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성과를 지금보다 2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래에 창출하고자 하는 사회적 가치 목표 및 방향을 설정한 것이다.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 확산 기조에 맞춰 다국적 기업·기관과 함께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측정 기준을 만들 계획이다. 

 

SK그룹은 “글로벌 경기 및 업황에 따라 등락을 보일 수밖에 없는 배당과 납세 영역을 제외한 사회적 가치 성과는 6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각 관계사가 보유하고 있는 사업 역량 및 인프라를 사회문제 해결에 직간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